현정은회장, "고인의 뜻 기려 대북사업 계속"

KAIST '정몽헌 연구동' 명명식 참석

현정은(앞줄 오른쪽)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정몽헌 우리별 연구동' 명명식에서 박성효(〃가운데) 대전시장, 서남표 KAIST 총장 등과 함께 행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고인의 뜻을 기려 대북사업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 우리별 연구동에 대한 ‘정몽헌 우리별연구동’ 명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인해 관광이 중단된 지 한 달이 넘도록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현 회장이 직접 강력한 대북사업 지속의지를 보인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하지만 현 회장의 의지와는 달리 현대아산은 이날 2단계 비상운영계획에 따라 13일까지 금강산에 있는 현대아산 임직원 47명 중 22명을 귀환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금강산 관광은 점점 더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 회장도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으며 이 행사에 참석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역시 대북사업과 관련한 질문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는 등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정몽헌 우리별연구동’으로 명명된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지난 1997년 고 정 회장이 첨단 우주기술연구와 인력양성 등을 위해 써달라며 34억원을 기부해 지어졌다. 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 정 회장의 과학과 우주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인재양성에도 많은 발자취가 있었음을 느꼈다”며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KAIST 측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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