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학 캠퍼스 건립 '잰걸음'

국제화·연구단지등 특성화 전략 거점 활용
연세대 송도 글로벌 캠퍼스 2010년 3월 개교
이대·동국대 파주·일산캠퍼스등 조성 앞다퉈

이화여대 파주 캠퍼스 조성 부지

동국대 일산캠퍼스 조감도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제2, 제3의 캠퍼스 건립을 위해 잰 걸음을 하고 있다. 본교 캠퍼스와는 별도로 국제화 및 산학협력, 연구단지 등 각 대학별 특성화 전략 실현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61만4,654㎡에 '송도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하는 연세대는 학부교육시설과 국제화 기반시설을 건립하는 1단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연세대는 내년 3월 부분 개교를 통해 여름학기를 준비한 뒤 2011년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입학생 250여 명과 프리미엄 학과 1,700여 명, 치대 등 BIT 관련 학과 180여 명 등 2,000여 명의 학생을 송도 캠퍼스에서 교육 받게 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도 경기도 파주시에 오는 2019년까지 제2 캠퍼스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10월 파주시와 이대 측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본격 추진된 파주캠퍼스는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에드워드 및 주변 사유지 85만㎡에 들어서며 국제교육센터ㆍ사회교육시설ㆍ연구시설 등이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지난 11일 이배용 이대 총장과 류화선 파주시장, 한동주 제9보병사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 관계자는 "학생 3,300여 명과 교직원 2,500여 명이 상주할 예정으로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경기도 일산에 의생명과학 캠퍼스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의생명과학 캠퍼스'는 '연구ㆍ산학협력ㆍ국제화'를 모토로 조성되는 캠퍼스로 오는 2010년 8월까지 1만5,050㎡ 부지에 강의동과 산학협력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강의동에는 각 단과대학의 강의실이, 산학협력관에는 임상시험센터 및 중소기업청ㆍ경기도ㆍ고양시가 지원하는 BT 창업보육센터(약 80여 개 바이오 관련기업 입주)가 들어설 예정이다. 동국대는 일산 의생명과학 캠퍼스 강의동에 ▦의대 ▦한의대 ▦바이오 관련 학과 ▦약학 대학(신설 예정)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약학대의 경우 복지부에서 2011년 증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지난 7월 약대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 일산 캠퍼스에 임상약학 실습기반 조성과 석좌교수 초빙 등 교육ㆍ연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며 "약대 유치가 성공하면 의대ㆍ한의대ㆍ바이오 관련 대학, 일산 동국대 병원, 메디클러스터 등과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생명과학 캠퍼스 건립이 본격화 함에 따라 경기도와 고양시, 동국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고양 메디클러스터' 조성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양 메디클러스터'는 의생명과학 캠퍼스와 동국대 일산병원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의료복합단지로 국내외 기업연구소, 벤처연구타운, 의료복지타운, 의료서비스 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의생명과학 캠퍼스 설립이 가시화 됨으로써 동국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 특성화를 가속화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약대 유치전에 있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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