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서해안 주꾸미가 수온변화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4일 옹진수협에 따르면 지난 3월 주꾸미 어획량은 1.8톤으로 평균 생산가는 ㎏ 당 2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에 평균 2만5,000원 정도이던 주꾸미 경매가격도 올해는 3만원대로 무려 20%나 올랐다.
인천수협 관계자는 "주꾸미 어획량이 점차 줄고 있는데다 이 달 들어선 씨가 말라 버렸다"고 전했다.
요즘 인천 앞바다에서 잡은 주꾸미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주꾸미 전문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인천 앞바다의 주꾸미 어획량이 크게 줄어 인천지역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주꾸미의 대부분은 충청 이남지역에서 올라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 어종의 수량이 감소추세인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며 "주꾸미나 밴댕이, 전어 등 계절별 어종의 상당량은 인천 앞바다 보다는 충남, 전남 등지에서 어획해 인천에 유통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