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내일 시작하면 늦다"

기자·행정가가 쓴 환경서 두권 나란히 출간교육이 100년을 공들여야 할 계획이라면, 환경은 1,000년은 정성들 바쳐야 할 분야이다. 그러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문제는 올바른 실천이다. 원칙주의적인 환경지상주의에 치우쳐도, 맹목적인 개발우선주의만 추종해도 아름다운 환경을 지켜내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출간된 환경관련 서적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궁리 펴냄)와 '환경이야기- 에코피아'(신광출판사 펴냄)는 환경운동가가 아닌 제3자의 시각으로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언론사 환경담당 기자 11명이 공동작업으로 펴낸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 이 책에서 기자들은 시화호 오염사건, 영월 동강댐 건설 논란, 새만금 간척사업 공방 등 굵직굵직한 환경관련 사건들의 뒷얘기들에서부터 정부의 환경정책 실패사례, 환경운동단체들에 대한 쓴 소리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취재현장에서 겪고 느꼈던 환경문제들을 가감 없이 서술해 나가고 있다. 지난날 개발 일변도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환경은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다.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에 와 있는 경우도 무수하다. 그러나 지난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실패 없는 환경보호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게 공저자들의 한결 같은 시각이다. 이정일씨의 '환경이야기- 에코피아'는 행정전문가의 환경보호관을 볼 수 있는 책이다. 광주 서구 1~2기 민선구청장을 역임한 저자는 재임시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우수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역개발과 환경보전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연계시킬 것인가에 대한 해법 모색하고 있다 . 모두 3편으로 구성된 책은 1편에서 우리 환경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2편에서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등 선진국가의 환경정책을 살피고 있으며, 3편에서는 지방자치와 환경문제의 이중적 관계를 검토하면서 환경보전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연어가.' '.에코피아'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