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LCD업계, 본격 감산 돌입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D업계가 본격 감산에 들어간다. 14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대형 LCD 생산업체들은 3ㆍ4분기에 전분기보다 원료 투입량을 월평균 14% 줄일 것으로 예측됐다. LCD 패널 생산을 위한 유리기판 투입량이 2ㆍ4분기 월평균 1,420만㎡에서 3ㆍ4분기에는 1,220만㎡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 전체 가동률은 애초 목표치인 85~90%를 크게 밑도는 75%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모니터와 노트북용, TV 패널 생산이 각각 19%, 17%, 13% 축소되고,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이 양호한 휴대전화용 중소형 패널도 7%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태블릿용 패널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대별로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생산이 크게 줄었던 10세대를 제외하고는 5세대 이상 대부분 패널 생산이 두자릿 수로 감소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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