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지고 클라크 뜬다`
이라크 재건에 따른 미국의 재정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18∼19일 미국의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율은 이라크 전쟁의 종전이 선언 된 지난 5월 1일 이후 4개월 반 만에 14%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이라크 전후 처리 문제와 관련된 지지율이 46%로 급락, 이라크 재건 문제가 부시 대통령 재선에 최대 장애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라크 문제와 관련된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답자중 56%는 이라크 전후 처리에 과도한 돈이 투입되고 있다고 응답해 이라크 문제로 미국의 재정이 악화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이전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높아진 57%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10명중 가장 뒤늦게 경선에 가세한 웨슬리 클라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 사령관이 민주당 유권자로부터 14%의 지지를 얻으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을 따돌리고 선두로 급부상, 향후 민주당 후보경선 과정에서 `클라크 돌풍`을 예고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