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수도권대학 일문과를 졸업한 사람으로 대기업 해외영업직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원하던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에 취업이 확정되었습니다.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고 연봉 부분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대기업이나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IT 업계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확정된 기업은 중견기업으로서 일반제조업 입니다.
첫 직장에서의 경력과 업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취업 확정된 회사를 선택하여 경력을 쌓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대기업을 계속 지원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지 도움말씀 바랍니다.
A
제 스스로나 주변 사람들의 경험으로 볼 때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든 쉽게 합격하여 별 어려움 없이 들어간 직장이든 그 소중함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취업재수나 삼수까지 하면서 본인이 희망하는 직장을 선택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애정도나 충실도에서는 더 높다는 것입니다. 쉽게 들어간 직장일수록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는 회사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업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업종이나 업무에 있어서 생각해 왔던 분야와 많은 차이점이 있다면 일단은 유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기다리실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주변환경의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서의 결정이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는 것과 같이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없고, 평생직업만이 있다고 하는 시대입니다만 직장의 의미는 사회에 속한 구성원으로서 결코 작지 않습니다. 특히 첫 직장에서의 경험과 관리는 이후 훌륭한 이력을 위한 관문으로서 그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이후에 순조로운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향후 희망하시는 업체의 채용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력서를 작성하실 때는 본인만의 특색과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하십시오.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본 후에 진로를 수정하는 것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