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팬디트社 구매담당부사장 빈센트 월시
"울산 통신장비 생산 적합"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비해 한국의 인건비가 비싸지만 정교하고 완벽한 제품을 요하는 첨단 통신장비 생산은 기술력이 우수한 노동인력을 지닌 한국 특히 항만시설과 도로까지 잘 구비된 공업도시 울산이 적합하다”
해외 납품 계약업체를 발굴하고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환경 분석차 울산을 찾은 미국 팬디트(Panduit)社의 월시(Vincent J.Walshㆍ66)구매담당 부사장은 “팬디트는 세계적인 네트워크업체인 미국 시스코社의 합작투자회사로 인터넷 서브케이스 등 6만가지의 전기통신부품을 생산해 세계 130개국에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품 판매망과 정보망을 확충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2년전부터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한국방문은 장기적인 납품을 담당할 해외 파트너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46개 지사에 인접한 나라에 현지 협력업체를 두고 미국 본사에서 생산중인 6만가지 생산부품의 상당수를 직접 구입할 계획”이라며 “아시아의 경우 항만을 끼고 있고 대기업과의 기술협력이 잘 돼 있는 울산지역 기업들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컴퓨터통신장비는 판매가격보다 제품하자시 소요되는 유지보수 비용부담이 더 커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저임금 구조를 지닌 중국보다는 고임금이지만 기술력이 훨씬 앞선 한국기업이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간 6억달러의 매출액중 2억8천만달러 상당의 물량을 아웃소싱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울산이 투자적격지로 최종 결론나면 5천만불 상당의 구매와 현지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지자체들이 외국인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에 대해 외국투자가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국가단위보다는 개별 기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분석과 공개적이고 투명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10/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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