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3주년' 평가와 관련, "이번 3주년을 지나면서 그동안 이 정부가 뭘 많이 했다든지, 성과를 자랑하고 홍보하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일 중에 미진한 것들 것 점검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런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서 앞으로 이렇게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마무리를 잘 짓겠다는 방향으로 3주년을 맞이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부족한 점을 점검해 보완해나가고 앞으로 그것을 바탕으로 남은 2년 동안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친서민ㆍ중도실용 기치에 맞는 현안이나 정책들을 챙겨나가고 그런 점들을 강조해나가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현 정부는 '일하는 정부'인 만큼 부족한 점이 있으면 개편해나가는 것이 옳지 않겠냐는 뜻"이라며 "잘했다고 내세우기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구제역 확산 및 가축 매몰지 처리 대책과 관련,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책임감을 갖고 종합적이고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 대처해야 한다"면서 "현지 주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기상이변은 전세계적인 문제"라면서 "폭설과 폭우ㆍ가뭄 등 모든 기상이변과 관련해 어떤 경우든 대처할 수 있도록 모든 상황을 가정해 관련 부처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는 전세계적으로 어떤 기상이변 피해가 일어났는지 유형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