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식품價 잡으려면 중국 벤치마킹해야”

식품 가격 급등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에 대해 “중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아툴 차투르베디 인도 아다니그룹 농산물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주장했다. 인도 최대 재벌 그룹이자 농산물 무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다니 그룹의 아툴 차투르베디 CEO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주요 식품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며 물가를 현명하게 관리해왔다”며 “인도는 중국을 그대로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지난 달 식품 물가 상승률은 18.32%를 기록, 전월의 8.6%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양파 등 채소 가격 상승 억제에 나서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아툴 차투르베디 CEO는 만모한 싱 총리 내각은 식용유와 콩을 비축하고 냉동고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지난 해 11월 미리 비축했던 소맥, 쌀, 옥수수 등을 대거 방출한 바 있다. 그는 “(물가 상승의) 완충 역할을 하는 재고 확충이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식품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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