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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연말을 맞아 사회에 대한 기부와 자원봉사 활동 등을 통해 사회와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말 연시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불우이웃들을 직접 찾아 따스한 온정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보다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우선 삼성그룹 내 계열사의 사장단들이 직접 이웃을 찾는 활동을 보여 임직원들에게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솔선수범을 보인다.
올해의 경우 역시 삼성 사장단들은 최근 쪽방촌 봉사활동을 벌였다. 삼성에서 9년째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삼성 사장단의 쪽방 봉사활동은 삼성의 최고경영자(CEO) 27명이 서울지역 6개 쪽방촌에 겨울나기 생필품을 전달하고 지역 어르신들과의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사장단들이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이웃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의 실상을 직접 보고 각 계열사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찾으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 한 관계자는 "사장단들이 대거 쪽방촌을 찾는 것은 일회성의 보여주기 행사가 아니라, 각 계열사를 지휘하고 있는 사장들이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라는 의미"라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후 사장단들의 눈시울이 불거지는 것이 결국에는 이웃 사랑의 확대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사장단들의 이 같은 활동 이외에도 삼성그룹은 매년 사회에 금전적인 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의 경우 '2012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그룹은 국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기부금을 지난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려 기탁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민 성원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내년 우리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이웃 사랑 성금 규모를 더욱 느리게 된 것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14년 동안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2,700억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기부하다가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기탁했다. 또 지난 해의 경우 성금 규모를 300억원으로 또 다시 늘린 후 올해 연말에는 500억원으로 다시 증액한 것이다.
삼성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있지만 이들의 손길과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또 다른 사각지대에도 온정을 나누기 위해 매년 기부 규모를 늘려왔다"며 "이미 기부한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용처와 규모 등을 정한 뒤 사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뿐이 아니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 10월 박상진 사장과 20여명의 임직원이 수원시 연무동에 위치한 '연무복지관'을 찾아 저소득층과 장애인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직접 나눠주었다.
연무복지관에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학생 40여명이 '방과후 공부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06년부터 연무복지관과 연계해 저소득층 독거노인 90여명에게 매월 밑반찬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사장과 임직원들은 삼성그룹차원에서 진행중인 '2012 삼성글로벌 자원봉사대축제'의 일환으로 이날 샌드위치를 만들어 복지관측에 전달한 것이다. 작은 정성이나마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일을 직접 찾아서 이 같은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각 사업부별로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전사적으로 통합한 '러브스쿨'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서울 왕십리에 위치한 보육 시설인 이든아이빌에서 김봉영 사장과 동물원ㆍ조경ㆍ조리 전문가 등 38명이 참여한 가운데 재능 기부활동, 러브스쿨을 실시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사업부별로 전문 능력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활동에서는 재능 봉사를 한군데 모아 토탈 재능 기부 활동을 벌였다.
조경 설계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은 나무들로 화단을 조성하고 벽화를 그렸다. 또 시설관리 엔지니어들은 전기 소방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찾아가는 동물원을 통해 동물원 사육사들이 아기 사자와 사막여우, 스컹크와 함께 방문해 인기를 끌었다.
삼성에버랜드의 한 관계자는 "업의 개념과 사회봉사의 개념을 접목시켜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로 사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각 전문 분야별로 다양한 재능을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나눔"이라고 설명했다.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는 시설봉사·재능 나눔의 장 삼성 신입사원들이 봉사와 나눔을 통한 사회와의 소통으로 직장 생활의 첫 발을 내 딛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삼성은 지난 6월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에 참석한 8,000명의 신입사원들이 시설 봉사와 재능 나눔, 기부 활동 등을 벌였다. 이 행사 동안 모든 신입사원들이 전국 5개 지역, 147개 장소에서 시설 봉사와 재능 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신입사원들은 복지 시설에서 청소와 도배ㆍ텃밭 정리 등 봉사활동을 하고 농촌에서는 일손 돕기와 주거환경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지역 아동센터 등에서는 과학체험 교실, 벽화그리기 봉사 등 재능 나눔 활동을 펼쳤다. 휴일 근무로 발생하는 특근비와 각 계열사의 매칭 그랜트를 통해 3억3,000만원의 모아졌고 이 금액은 모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전달됐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에게 지급한 윈드자켓 8,000벌을 국제구호 단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타지키스탄에 전달키로 했다"며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 1996년부터 신입사원 입문 교육 중에 발생한 판매실습 수익금 등으로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87년 시작돼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하계수련회에는 신입사원 8,000명을 비롯해 관계사 사장단과 임직원 등 총 1만1,000여명이 참여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이 사회에 첫 들어올 때 참여한 사회봉사활동은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로 소중한 경험과 자산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소중한 경험을 간직한 사람을 경영인으로 키워내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진 신입사원을 양성해내는 삼성그룹의 노력도 훈훈한 감동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에 입문하면서 사회봉사활동에도 입문시키는 삼성의 이 같은 노력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삼성만의 DNA를 이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회사 차원의 대규모 성금 기부도 중요하지만 8,000여명의 신입사원들에 각인시킨 사회봉사활동의 참 의미가 더욱 소중하다는 회사 차원의 배려가 더욱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