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영국 만찬서 '꽈당' 해프닝

빗길에 넘어져… "드라마틱한 입장" 받아넘겨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의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해프닝을 겪었다.

박 대통령은 6일 오후 로저 기퍼드 런던시장이 주최한 길드홀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던 중 비 때문에 젖은 상태였던 길 위에서 한복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넘어졌지만 다친 곳은 없다고 전했다.

깜짝 놀란 기퍼드 시장이 달려오자 박 대통령은 “드라마틱한 입장(dramatic entry)”이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또 만찬이 끝난 후엔 “조용한 퇴장(quiet exit)”이라며 넘어졌던 상황을 여유 있게 넘겨 보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영국 국빈방문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박 대통령은 여왕에게 국빈방문을 초청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여왕과 영국 국민이 각별히 환대해주고 따뜻하게 배려해준 것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상호 간 충실히 이행해나감으로써 수교 130주년을 맞은 한영 양국이 이제부터 글로벌 파트너로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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