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택시 기사들의 승차거부 등 불법행위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택시 승차거부 건수는 지난 99년 3,855건에서 2000년 5,404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062건이 발생, 99년과 비교해 2,207건(57.3%)이나 증가했다.
'부당요금 요구' 건수도 99년 912건에서 2000년 1,617건, 지난해 1,218건으로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장시간 특정 장소에서 머무르면서 승객을 골라 태우는 이른바 '장기정차 호객행위'도 99년 204건에서 지난해 272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는 두차례 법규를 위반했을 경우 50% 가중해 행정처분하고 상습 불법운전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전산관리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콜 호출에 100% 응답하는 브랜드택시 6,600여대가 16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며 "브랜드택시 출범과 함께 택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및 행정처분도 강화해 택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