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사람에 투자합니다"
작년 1인당 교육비 23% 증가… 매출 총액중 0.22% 차지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국내기업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서 사내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기업문화가 경영구조에 갈수록 확산되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엑스퍼트컨설팅이 국내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4년도 국내기업의 교육훈련비 투자는 1인당 82만3,000원으로 2003년(66만7,000원)에 비해 2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훈련비가 매출액과 인건비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0.22%, 1.95%로 2003년도(매출액의 0.18%, 총인건비의 1.72%)에 비해 한층 높아졌다.
아울러 직원 1인당 연간 교육시간은 62시간으로 2003년도(38시간)에 비해 24시간(63%) 증가했지만 교육 담당자 1명당 종업원 수는 363명에서 418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1인당 교육비 증가율보다 교육시간 증가폭이 큰 것은 e러닝 등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교육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직급별로는 사원계층이 2003년도 39%에서 33%로 낮아진 반면 대리급은 20%에서 23%로, 과장 및 부장 계층은 35%에서 38%로 각각 높아졌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재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 운영 형태별로는 집합교육이 62%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러닝도 23%로 적지않은 편이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교육을 받자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기개발비를 지원하는 기업은 전체의 58%였으며 1인당 월 지원금액은 평균 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엑스퍼트컨설팅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기업의 1인당 교육훈련비는 미국기업교육협회(ASTD)가 조사한 미국기업 1인당 교육훈련비(84만7천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도 “아직까지 ASTD가 선정한 기업교육 베스트 그룹(232만1,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17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