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난당한 고(故)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이 담긴 튜브를 훔친 범인을 잡았지만, 정작 튜브는 찾지 못했다.
경찰은 성유물을 담고 있던 금속 보관함을 발견했지만, 보관함 안에 있던 교황의 혈액을 담은 튜브는 없었다. 성유물의 가치를 알지 못한 용의자들이 보관함만 취하고 안에 있던 튜브는 버린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튜브를 어디에 버렸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경찰 수십 명이 라킬라(L‘Aguila)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30일 2명의 절도 용의자를 체포하고 나머지 용의자 1명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손톱만 한 크기의 공예품인 튜브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1981년 총격으로 부상당했을 당시 흘린 피가 보관돼 있다.
이 성유물은 요한 바오로 2세가 생전에 스키를 타러 즐겨 찾던 이탈리아 아펜니노 산맥에 있는 아브루초 지역의 산 피에트로 델라 렌카 교회에 보관됐다가 지난 25일 도난당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