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 "기업금융시장 잡아라"전담팀 신설 벤처·종금사 거래업체 공략
서울지역 대형 신용금고들이 종금사등 2금융권의 기반약화를 틈타 기업금융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신용금고들은 그동안 건설·유통등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어음할인등을 해 온 데 이어 올들어서는 벤처기업과 기존 종금사 거래기업에 대한 예금 및 대출유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6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서울 코미트금고와 진흥금고는 이달초 조직을 개편하면서 기업금융팀을 신설, 본점과 지점등 각 4개점포에 차장 및 대리급으로 구성된 8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코미트금고는 내달 15일까지 일차적으로 기업예금 1,000억원 확보를 목표로 잡고 본격적인 섭외에 들어갔다. 코미트금고 관계자는 『벤처기업과 기존 종금사 거래기업을 중심으로 단기 여유자금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단기자금 대출등 여신과 연계해 기업금융 기반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미트외에 골드금고도 기업금융부를 만들어 기업대상 예금 및 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한솔·오렌지·동아·제일·현대금고등도 그동안 꾸준히 기업금융시장을 공략,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최고 1,000억원에 육박하는 기업여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금고 관계자는 『최근 자금경색으로 인해 기업들이 은행이나 종금사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대출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대형금고들의 경우 최근 대기업군에 대한 동일인 여신한도가 종전보다 최고 4배이상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8/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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