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25%P 또 인하

지급준비율도 2%에서 내년 1월18일부터 1%로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 내렸다. 또 지급준비율을 종전 2%에서 내년 1월18일부터 1%로 인하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대출 만기 연장, 담보여건 완화 등 유동성 지원을 위한 ‘패키지 정책’을 발표해 역내 돈 가뭄을 해소하고 경기부양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련기사 5면 이로써 ECB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유지했던 역대 최저 수준인 1%로 돌아갔다. ECB는 앞서 지난 달 3일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가 취임한 지 3일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뿐만 아니라 유동성 지원을 위한 추가 대책도 공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행 2%인 지급준비율을 내년 1월18일부터 1%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역내 은행들에 적용하던 최장 대출기간을 종전 12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늘리고 담보여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드라기 ECB총재는 “내년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0.4~2.2%에서 -0.4%~1.0%로 하향 조정한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영란은행(BOE)도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2,75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트리플 A’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EU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킨다고 한 뒤 불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전격 발표한 것이다. 앞서 지난 달 무디스도 유럽 재정위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27개 EU 회원국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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