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늘려 급등…코스닥은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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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의 GM매각이 가시화된 게 대형 호재로 작용하며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 해 9월 이후 처음 630선을 넘어섰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채권금리도 연일 내림세를 이어가고, 환율도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9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대우차 매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이 현물과 함께 선물에서 매수규모를 확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우차매각 협상 진전과 함께 현대그룹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부추겼다.
오후들어서는 선물고평가 현상이 심화된데 힘입어 프로그램매수 규모가 늘어나 지수상승폭은 더욱 가파라졌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1,385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법정관리 기업에 대한 정리작업에 착수하는 등 정부가 본격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나선 점도 매수세를 유발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58포인트 급등한 632.0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자 지난해 9월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도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거래소시장의 상승폭 확대에 영향받아 전일보다 83.81포인트를 기록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구조조정의 가시화 및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의 주변여건이 급속히 호전되면서 주가는 상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주가는 한차례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고채 금리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고 원ㆍ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4원40전 하락한 1,289원60전을 나타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