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인 「하멜」이 항해중 난파돼 표류했던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속칭 「용머리」 일대가 관광자원화된다.남제주군에 따르면 현재 하멜 일행이 사계리 해안으로 상륙한 지점에 「하멜표류 기념비」만 세워져 있으나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모두 170억원을 들여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당시 하멜 일행이 타고 왔던 상선을 복원하고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 등 하멜 유적을 연상할 수 있는 전시품을 발굴하는 등 「하멜 표류기」 역사를 재현하고 기념 박물관을 비롯해 휴게시설과 산책로 정비, 산방연대 복원사업도벌인다.
하멜 표류기 역사 재현사업은 인근 용머리관광지구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되며 1차로 내년에 6,000만원을 들여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하멜 일행은 1653년 남제주군 대정읍 앞 바다를 항해하다 거센 풍랑을 만나 상선이 난파되자 승선원 64명중 36명이 해안으로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졌는데 군은 이를 기념해 지난 80년 이곳에 하멜 기념비를 세웠다.【제주=김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