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성수기를 맞아 실적과 수익성 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고려아연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2%(5,500원) 상승한 3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이 달 들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은 금속류 판매가 다소 부진했지만 3월 들어 판매가 원활해졌다”며 “2ㆍ4분기에 들어서면 성수기를 맞아 지난 분기보다 판매가 17%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은 데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평균가격이 지난해 4ㆍ4분기보다 톤당 100달러 가량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연 가격이 톤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20억원 가량 늘어난다.
최근 중국 정부의 희소금속 자원보호 정책에 따른 이익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마그네사이트, 활석 등 6개 금속에 대한 자원세를 인상하는 등 자원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홍찬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정광을 제련하면서 부산물로 희소금속을 생산해 함께 판매한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로 인해 인듐, 텔레늄 등 희소금속의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아 고려아연의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