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시중 금리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3년만기 국고채 장내수익률이 기관의 교체매물로 지난 20일이후 가파르게 올라 앞으로의 금리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은행과 증권사들이 최근 국채 전문딜러 선정기준인 거래 실적을 높이기 위해 내주초 발행되는 신규 입찰 물량으로 갈아탈 계획을 세우고 4월발행 국고채를 내다팔고 있기 때문. 이는 새로 발행되는 최근월물만 거래 실적으로 인정되는 정부의 국채 전문딜러 선정기준과 관련이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장내 수익률은 지난 20일 6.04%에서 28일 6.53%로 0.49%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같은기간 7.23%에서 7.36%로 0.13% 포인트 오르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양도성 예금증서 등 단기금리도 이기간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국고채 금리의 상승폭은 유독 두드러진다.
현대증권의 강웅기(姜雄起) 채권영업팀과장은 『국고채 금리의 상승은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금리하락방침을 밝히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은행이 교체매물을 서둘러 내놓은게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내달 3일부터 실시되는 1조6,000억원의 국고채 입찰이 끝나면 큰 폭의 지표금리 하락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임찬익(林燦益) 채권영업팀장은 『장외 경과물의 경우 국고채 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다』며『며칠만 있으면 최근월물의 생명이 끝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 4월발행물과는 달리 내달 6일부터 나오는 국고채의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