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연료인 연탄의 소비자 가격이 2009년 이후 4년 만에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연탄 원료인 무연탄을 판매하는 대한석탄공사가 1조4,000억원대에 달하는 부채규모를 줄이기 위해 무연탄 가격을 연평균 5% 인상하는 내용의 가격현실화 방안을 정책 건의하기로 했다. 산업부도 최근 '석탄 및 연탄 원가 계산을 위한 용역'을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의뢰해 지난달 초 결과를 제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1일부로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판매가격 지정고시를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연탄 가격을 올리려 했으나 대선에 미치는 여파 등이 고려돼 동결했다.
현행 연탄 소비자 가격은 개당 489원이며 이 중에는 정부 보조금이 322원 포함돼 있다. 연탄 가격은 2002년 14년 만에 오른 데 이어 2006∼2009년에는 매년 20∼30%씩 올랐으나 그 이후에는 동결됐다. 우리나라의 연간 연탄 소비량은 약 4억5,000만장으로 서민들의 난방 연료, 조리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