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2ㆍ4분기 실적개선과 하반기 신약출시에 따른 기대감에 상승했다.
녹십자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08%(3,000원) 오른 14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녹십자는 6월 들어 13%이상 올랐다. 녹십자의 강세는 혈액제제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 출시할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녹십자는 2ㆍ4분기에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중국에 알부민 수출이 시작됐고 3ㆍ4분기에는 멕시코에 독감백신을 수출이 예정돼 있어서 수출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녹십자의 2ㆍ4분기 매출액은 2,002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 15.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녹십자는 지난 1월 품목허가를 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7월 출시할 계획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신약출시에 더해 연말에는 혈우병치료제 그리진에프의 연령제한이 풀리고 남미에도 독감백신 수출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며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자체 개발한 백신제품의 증가로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