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 무릎관절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의 무릎관절증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봄철(3~5월)에는 월평균 환자가 63만명으로 겨울(53만2,000명)은 물론이고 여름(62만명), 가을(59만2,000명) 등 모든 계절을 통틀어도 가장 많았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2~3월 사이에 무릎관절증 환자는 평균 7만 넘게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봄철에 무릎관절증이 증가하는 이유로 겨우내 활동력이 적어 근력과 유연성 등이 떨어진 상태에서 봄에 과도하게 야외활동을 늘리다가 무릎에 무리를 준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무릎관절증 환자의 72.2%는 여성으로 남성보다 약 2.7배 정도 많았다. 이는 폐경 이후 여성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70세 이상 환자가 36.4%로 가장 많았고 60대 28.9%, 50대 24.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가운데 50세 이상이 89.2%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일차성 염증과 외상, 세균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염증이 있다. 가벼운 손상은 자연 치유될 수 있으나 심할 경우 재활ㆍ물리ㆍ약물치료ㆍ인공관절 수술 등을 받아야 한다.

질환을 예방하려면 운동이나 나들이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해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체중이 무릎관절로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와 수영 등이 관절증 예방에 좋은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