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는 업체가 나오는가 하면, 연내 아시아 시장 진출이 임박한 곳도 적지 않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초 중국 시장에 뛰어든 패션 쇼핑몰 업체 오가게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 데뷔 첫해 매출 5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배 성장한 20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상하이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해 중국내 입점 업체의 경우 현지에서 발송하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목표는 500억원으로, 국내시장과 합쳐 총 3,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이 중국 온라인 시장의 최대 성숙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가게는 중국에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도 조만간 노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KT계열사인 종합 쇼핑몰업체 쿡TV쇼핑은 연내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 최대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닷컴에 등록해 국내 제품을 판매하는 등 중국 소비자의 취향 및 시장 트렌드 파악에 주력해 왔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앞서 현지 분위기를 미리 떠 본 셈. 쿡TV 쇼핑은 단독으로 진출한 오가게와는 달리 중국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데 비중을 두고, 파트너 업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쿡TV쇼핑 관계자는 "기존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인 '엔조이 뉴욕'사이트를 활용하는 방안, 혹은 중국 현지 온라인 쇼핑몰 업체와 손잡는 방안, 아니면 독자 사이트를 구축하고 중국 현지 물류 업체 등과 협력하는 방안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연말 베트남 정부로부터 100만 달러 규모의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 투자허가 승인을 획득, 베트남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련 사이트는 올 1ㆍ4분기에 오픈돼 패션의류 및 잡화, 화장품, 전자기기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인도네시아ㆍ태국 등 동남아시아 온라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