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지난해 4ㆍ4분기에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1조259억원의 매출액과 30.7% 늘어난 1,2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만 일시적 비용증가로 49.8% 감소한 1,097억원을 나타냈다. LG텔레콤은 올해 서비스매출액 3조1,800억원과 1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분기별, 연도별로 계속 경신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이 같은 양호한 영업이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영업이익은 4,5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지난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3,200억원 대의 무형자산 상각비용을 감안할 때 올해 순이익 역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5배로 업종 평균(10배)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G텔레콤의 주가 흐름이 실적보다는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의 파급 효과와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여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철우 한화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시장 구도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당분간 일시적인 주가 흐름에 따라 매매하는 ‘트레이딩 바이’ 개념의 투자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