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美구제금융 합의'…단기 안도랠리 가능성

의회 조속통과·불안심리 진정땐 세계증시 동반상승
통과 지연·내용 기대 못미치면 시장 더 악화될 수도


[주간 증시전망] '美구제금융 합의'…단기 안도랠리 가능성 의회 조속통과·불안심리 진정땐 세계증시 동반상승효과 회의적 시각도 적잖아…반등폭은 제한적일듯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7,0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구제금융안이 진통 끝에 잠정 합의에 이름에 따라 미국증시를 포함한 전세계 증시가 단기 안도랠리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제금융안이 가시화되면서 9월 중순 이후 단기간에 100포인트가량 반등한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기둔화 우려와 구제금융안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반등폭이 기대보다 작을 수 있어 신중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시장 불안정성 줄어들 것=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시행이 가닥을 잡으면서 신용경색과 유동성 부족으로 극도의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 금융시장은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부족에 시달렸던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도 용이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안도감이 감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금융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손실보다 신용경색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즉각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면 자금시장에 부족했던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신용경색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팀장은 "미국 정부가 부실자산을 사들이면서 그 가격이 형성되면 그동안 가격을 알 수 없어 처리가 지연됐던 부실자산 처리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액수가 부족하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미 자산 거품이 많이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적은 자금을 투입하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도랠리 연장 가능성 커져=전문가들은 국내증시의 안도랠리가 좀 더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18일 코스피지수는 1,366.88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부실 금융기관 처리와 유동성 부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진행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약 100포인트가량 상승, 26일에는 1,476.33포인트까지 올랐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구제금융 법안이 의회에서 조기에 통과되고 구제금융이 불안한 시장심리를 진정시킬 경우 글로벌증시와 동반해 국내증시도 의미 있는 안도랠리를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팀장은 "9월 중순부터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융 시스템 붕괴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며 "구제금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 우려라는 악재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론도 만만치 않아 반등폭 제한적 가능성=그러나 구제금융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않다. 미국 정부가 마지막 카드로 꺼내든 구제금융책에도 만에 하나 금융위기의 불길이 잡히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꺼지지 않고 있다. 또 향후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이번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29일 개인소비지수 ▦30일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0월1일 주택융자신청지수 ▦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3일 실업률 등의 실물경제지표도 살펴봐야 한다. 단기적으로 안도랠리가 온다고 해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전세계적인 소비위축이 심각할 것으로 생각돼 코스피지수는 올해 1,320~1,54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안도랠리 발생시 차익실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이 10월 수입물가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600포인트 중반까지도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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