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비정상적으로 굽은 환자 10명 중 8명꼴로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옆굽음증 환자이며 10대 여성 청소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하고 수영 등의 허리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해야 굽음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척추굽음증으로 진료를 받은 14만 4,713명 가운데 여성은 9만 4,254명으로 남성(5만 459명)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인구 10만명 당 척추굽음증 환자 수를 살펴보면 10대 여성은 1,183명으로 전체 평균(291명)의 4배를 웃돌았다.
질환별로는 척추옆굽음증 환자가 11만 4,216명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척추 앞·뒤굽음증이었다.
옆굽음증 환자는 주로 10대 여성에게서 발생했고 앞굽음증이나 뒤굽음증은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났다.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 갱년기가 지나면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 허리 건강을 잃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여성들이 척추굽음증도 함께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굽음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선 척추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멈추면 증세도 더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다 클 때까지 지속적인 관찰·진단 검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있는 50대 이상 여성은 약물치료도 빼놓을 수 없다.
김형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척추옆굽음증은 10대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성 호르몬과 연관이 있으리라 추측만 될 뿐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보조기나 교정·물리치료처럼 환자가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치료보다 척추 측방근을 강화하는 수영과 같은 운동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