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푸틴 얼굴에 멍 자국을 냈을까

운동 부상, 성형 수술 등 추측 난무

2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58) 러시아 총리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얼굴에 선명하게 드러난 멍 자국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과 AP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총리의 얼굴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면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짙은 화장에도 왼쪽 광대뼈 주위에 커다란 멍 자국을 완전히 감출 수 없었고 얼굴도 부어 있었다. 이날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언론의 관심은 양국 경제 협력보다는 “어쩌다 푸틴 총리 얼굴에 멍이 생겼을지”에 쏠렸다. 유도 유단자인 푸틴 총리가 격렬한 대련을 하다 부상했을 가능성이 우선 제기됐고, 한 우크라이나 언론은 “푸틴 총리가 성형수술을 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가 성형수술이나 복잡한 치과 치료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인 26일 모스크바에서 찍힌 사진에는 푸틴 총리의 얼굴이 멀쩡한 것으로 미뤄 하루 사이에 변고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평소 유머와 열정을 내보이던 푸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할 말만 간단히 하고는 질문도 받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예정됐던 만찬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총리 측은 이에 대해 “멍은 없었다”며 단지 푸틴 총리가 빡빡한 일정과 잦은 비행으로 매우 피곤했고, 현장의 조명이 좋지 않아 그렇게 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 일간 코메르산트는 “감추려고 한 것 같지만 멍을 알아채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보도했다./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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