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자동차보험 사업비 지출 급증

예상보다 616억 더들어 수익성 악화될듯

올들어 자동차보험 분야의 사업비 지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 악화, 나아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2007 회계연도 상반기(2007년 4∼9월) 중 19개 손해보험사의 실제 사업비와 예정 사업비를 비교한 결과 자동차보험의 경우 예상보다 많은 사업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를 예상보다 많이 쓰게 되면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며 내년 4월 방카슈랑스 확대로 은행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게 될 경우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2007 회계연도 상반기 중 19개 손해보험사의 실제 사업비는 4조179억원으로 예정 사업비(4조3,194억원)보다 3,015억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는 보험 가입자 모집, 보험사 운영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다. 예보는 실제 사업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든 원인으로 ▲광고 선전비 감소 등 사업비 절감 ▲원수보험료 증가율을 웃도는 예정 사업비 책정 ▲사업비가 적게 드는 장기보험의 비중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의 경우 실제 사업비가 1조4,718억원으로 예정사업비(1조4,102억원)보다 616억원이나 많았다. 일반보험은 1,094억원, 장기보험은 2,537억원가량 예상보다 적게 지출됐으나 자동차보험만 더 많은 사업비가 들어간 것이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방카슈랑스 확대로 은행에서도 자동차보험을 팔게 되면 가격경쟁이 격화되면서 사업비가 과다 집행될 수 있다”며 “저효율 판매 채널을 정비하고 적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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