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올 들어 최대 규모를 선물 순매수를 기록했다. 옵션시장에서도 상승을 대비한 콜옵션 매수, 풋옵션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19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코스피6월물 8,228계약을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외국인 선물 포지션은 누적으로 2,050계약 순매도였으나 이날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누적 순매수로 전환됐다.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수하자 선물가격도 크게 올라 전날보다 무려 3.6포인트 상승한 123.3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결제약정 역시 전날보다 5,363계약 급증, 10만7,589계약을 기록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매 역시 올 들어 최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2,362억원ㆍ1,180억원이 들어와 총 3,54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앞서 올들어 최대 기록은 지난 3월11일의 3,340억원이었다. 이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수 여력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선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베이시스 개선을 이끌고 이것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져 선물가격을 다시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선물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매도 포지션을 차츰 줄이다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옵션시장에서도 지금까지 콜매도ㆍ풋매수의 하락형 포지션에서 콜매수ㆍ풋매도의 상승형 포지션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중순부터 형성된 117~122포인트의 박스권을 돌파함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개인들은 이날까지 누적으로 1만계약 이상을 순매도한 상황이어서 선물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