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머니닥터] 인간심리와 시장속성 이해해야

투자에 실패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 정보 등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일반인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심리적 한계를 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가령 누군가에게 8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와 1,000만원의 85%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진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대부분의 사람은 850만원을 선택할 것입니다. 반대로 850만원을 잃는 것과 1000만원의 85% 리스크중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대부분은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비선형(NON-LINEAR)적 관심과 태도를 보입니다. 이익 앞에서는 「위험회피자」, 손실에 직면할 때는 「위험 추구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또 비선형은 간단하게 결과가 원인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택한 주식이 잘 오르다가 몇번 가격이 흔들리면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이익을 잘라 먹습니다. 또 주가가 내리면 막연히 시간에 맡기거나 작은 정보도 크게 받아들여 손절매를 못하는 게 사람의 심리입니다. 시장에서 손익은 노력과 연구의 결과에 의해 발생되기보다는 비선형의 심리에 좌우됩니다. 따라서 흔히 이익은 짧게 손실은 길게 가져가게 되는 거죠. 이러한 심리를 역이용할 수 있어야 손익관리가 됩니다. 주식이 내일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추세가 형성돼 오르면 강하게 갈 수 있다는 확률에 투자하고, 내릴 때는 손실을 짧게 고정시켜야 합니다. 바로 고점매수 저점매도 전략입니다. 박선생님은 투자손실의 원인을 시간과 정보의 부족에서 찾기보다 인간심리의 비선형과 시장의 속성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러 이유로 손절매 시기를 놓쳤다고 방치해 손실을 키우기보다는 손실의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충분한 시간과 다양한 정보채널이 있더라도 손익관리 개념이 부족하면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목표 손절가를 정해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돼 손실이 생기면 약속을 지키고, 오르면 금액을 줄여 추가 투자하는 일관된 원칙을 지키시기 바랍니다.<도움말=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김성수기자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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