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부터는 '구글 글래스'로 신형 제네시스의 시동을 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6일(현지시간) 구글 글래스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자동차를 조작할 수 있는 '블루링크 글래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에 탑재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와 구글 글래스가 연동되는 방식이다.
이 앱은 북미 시장에서 향후 출시될 2015년형 제네시스부터 탑재된다. 현대차는 CES에 참가하지 않지만 개막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세한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미리 구글 글래스로 차 시동을 켜는 원격 조작이나 운전 중 블루링크가 보내오는 내비게이션 지도를 구글 글래스로 확인하는 기능, 부품을 교체해야 할 때 구글 글래스로 알려주는 기능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내의 계기판이나 모니터를 확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음성 인식으로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는 블루링크와 스마트폰의 연동에 그치지 않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까지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지난해 현대차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용 블루링크 앱으로 자동차를 원격조작한 횟수가 수백만 건 규모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도 점차 이 같은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는 특히 최고 프리미엄 차종인 제네시스에서부터 새 서비스를 도입, 최첨단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배리 라츠라프 HMA 전무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앞으로의 기술적 트렌드"라며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고객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