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3호'의 잔해를 조사한 결과 북한은 500㎏의 탄두를 1만㎞ 이상 날릴 수 있는 로켓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로켓) 잔해 조사결과' 은하-3호의 1단 추진체에 노동-B(무수단) 엔진 4개가 사용됐고 2단 추진체로는 스커드 미사일의 엔진 1개가 활용된 것으로 보아 북한이 노동ㆍ스커드 미사일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장거리 로켓을 3단형으로 개발했고 이에 필요한 단분리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1단 추진체의 산화제통에 들어간 적연질산의 용량이 48톤이고 1단 로켓의 추력이 118톤인 점을 감안하면 은하-3호가 500~600㎏의 탄두를 싣고 1만㎞ 이상 비행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이다.
장거리 미사일의 핵심기술 중 가운데 하나인 대기권 이탈 후 재진입 기술까지 북한이 확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산화제통에 대한 기술조사를 마친 것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2~3개월 정도의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더 거쳐야 한다"며 "분석 대상이 엔진 부분이 아닌 연료통 위 산화제통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