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비메모리 美씨티그룹에 9,543억 매각
채권단 최종동의
하이닉스 "메모리 중심 재탄생"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부문이 미국 씨티그룹 산하 씨티벤처캐피털에 9,543억원에 매각됐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들이 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을 이 가격에 씨티측에 매각하는 데 최종 동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씨티측에 총 3,793억원(담보채권자 2,240억원, 무담보채권자 1,550억원)의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채권단과 하이닉스는 이를 토대로 오는 7월 말까지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채권단과 하이닉스가 지난 2002년 말 D램 등 핵심사업 부문의 역량강화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했으며 씨티측과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협상을 벌여왔다.
당초 비메모리 부문 매각대금은 4,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업황호조 등으로 9,500억원대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하이닉스는 핵심 사업 부문인 D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현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입력시간 : 2004-06-01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