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연극평론가 한상철(사진)씨가 12일 밤 별세했다. 향년 73세. 여석기, 이태주, 유민영 등과 함께 국내 1세대 연극평론가로 꼽히는 고인은 한림대 영문과 교수,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 한국공연예술정책연구소장, 대학로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연세대 영문과를 나온 그는 40여 년간 평론 현장에서 연극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는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부위원장을 지내며 한국 연극의 해외 교류에도 큰 힘을 보탰다. 이런 업적을 인정 받아 2002년에는 동랑 유치진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현역극작가론 Ⅰ, Ⅱ’, ‘현대드라마의 이해’, ‘한국에서의 서양연극’ 등이 있다. 유족으로 공연기획자인 딸 송이, 아들 한원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결식은 15일 오전 6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02)2072=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