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대우차 해외법인 실사에 들어갔다.20일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에 따르면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피아트· 현대자동차 등이 대우차 최대 현지법인인 폴란드 FSO 등 해외사업장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협의회 관계자는 『월초에 국내 자동차업계 전부가 연대 파업을 실시하면서 사실상 대우차 국내 공장 실사가 어려웠다』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해외 공장 실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GM· 포드· 현대차 등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실사를 시작한 이후 대부분의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반면 그동안 대우차 인수에 비교적 소극적이던 다임러크라이슬러도 폴란드에 실사단을 파견했다.
크라이슬러는 일단 대우차 해외법인에 대한 실사를 완료한 이후 국내 부문에대한 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과거 쌍용자동차와 벤츠 엔진 교환 등의 경험으로 인해 쌍용차 평택공장을 주 관심으로 삼고 있다. 플랫폼이나 엔진 등 주요 부품에 대해 이미 사전인지가 돼 있어 사정을 비교적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평택공장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은 상당하다』면서 『최소한 현대차와의 컨소시엄 등 여러가지 방안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에 참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무쏘· 코란도· 체어맨· 이스타냐 등을 연간 20만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4/2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