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유럽팀 또 美 눌렀다

라이더컵 사상 최대 점수차 2연패

똘똘 뭉친 유럽팀 또 美 눌렀다 라이더컵 사상 최대 점수차 2연패 라이더컵 사상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따낸 유럽 선수들이 주장인 베른하르트 랑거(가운데 모자든 사람)를 무등 태우고 유로기를 펼쳐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오클랜드힐스CC(미국 미시건주)=AP연합 팀워크가 개인 기량을 눌렀다. ‘이기자’는 의지로 한데 뭉친 유럽 팀이 출중한 기량을 갖춘 미국 팀을 사상 최대 점수 차로 꺾고 라이더컵 2연패를 달성했다. 유럽 팀은 20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오클랜드 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5포인트를 획득, 9.5포인트에 그친 미국 팀을 눌러 2002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11대5의 절대적 우세를 보였던 유럽 팀은 이날 펼쳐진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도 7승1무1패로 7.5점을 보태며 미국 팀에게 수모를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 유럽이 기록한 18.5포인트는 지난 27년 이 대회가 시작된 이래 유럽 팀이 올린 최다 승점. 그 동안은 지난 85년 16.5포인트가 최고 승점이었다. 대회 전체로 보면 지난 79년 이 대회가 총 28포인트 경기로 전환된 이후 최다 승점 타이다. 81년 미국이 18.5포인트로 9.5포인트의 유럽을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이로써 유럽은 지난 85년 이후 10차례 대회에서 7번이나 미국을 꺾는 초강세를 유지했다. 첫날과 둘째 날 포볼경기와 포섬 경기에서 이미 미국을 크게 앞섰던 유럽은 최종일 경기에서 첫 주자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타이거 우즈(미국)에 3홀차로 무릎을 꿇었지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큰 걸림돌이 없었다. 2번째 주자로 나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을 맞아 9번홀까지 끌려갔으나 이후 4홀을 따내며 역전승하는 등 기대주 들이 제 몫을 했기 때문. 대런 클라크(아일랜드)가 데이비스 러브 3세에 비기고 신예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이 짐 퓨릭에 6홀차로 대패했지만 역시 유럽의 기대주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케니 페리를 1홀차로 꺾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무승부만 해도 라이더컵을 차지할 수 있는 6번째 경기. 대회 7차례 출전의 베테랑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데이비드 톰스를 이겨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후에도 토마 르베(프랑스), 이안 폴터(잉글랜드),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 폴 맥긴리(아일랜드)가 내리 이겨 유럽 팀은 최다 승점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단장 추천 선수로 출전한 몽고메리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첫날 첫 경기에서 해링턴과 짝을 이뤄 우즈와 미켈슨이 호흡을 맞춘 미국의 에이스를 제압했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등 모두 3승을 거둬 수훈 갑이 됐다. 특히 몽고메리는 라이더 컵 싱글매치플레이에서는 5승2무로 무패의 진기록을 세웠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9-20 17:35 154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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