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영향 수입물가 석달만에 내려


원화가치 강세로 수입물가가 석 달 만에 내렸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원화기준)가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떨어졌다. 원유 등 원자재의 국제시세가 상승했음에도 원화가치 상승, 즉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물가도 내렸다. 원자재 외에 중간재(-1.4%), 자본재(-2.8%), 소비재(-1.3%) 모두 하락했다. 원자재 중에서는 유연탄ㆍ아연광석 등이 오르고 원유ㆍ액화천연가스ㆍ철광석 등이 내렸다. 중간재 중에서는 석유제품ㆍ비철금속 등이 올랐고 컴퓨터,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비재 가운데 모니터 가격은 올랐으나 셔츠ㆍ중형승용차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수출물가도 환율하락으로 전월 대비 1.6%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5% 올랐으나 수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산품은 1.6% 내렸다. 특히 중형승용차(-5.7%), 소형승용차(-8.4%), TV수상기(-7.4%), 무선전화기(-5.5%), 에어컨(-4.0%)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은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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