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우량 회사채 매입 적기"

가격하락 과도해 美 국채보다 고수익 전망

'지금이 회사채 매입 적기.'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 등 시장 전문가들은 올 한해 우량 회사채의 투자 수익률이 미 국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진단은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속에 투자 패턴이 상당히 왜곡됐다는 데서 기인한다. 투자자들이 지난해 9월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 이후 안전하고 유동화가 용이한 국채에 과도하게 몰리면서 우량 회사채 가격이 유례가 없을 만큼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경기 침체가 조만간 반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인내를 갖고 기다리면 우량 회사채에서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팀 본드 투자분석가는 "투자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가산금리)는 지난 1930년대 대공황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회사채를 매입할 적기"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해 랠리를 주도했던 미 국채는 구제 금융 자금 마련 등을 위한 발행 물량 증가 등의 악재로 낮은 수익률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이는 금융권 부실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데다, 경기침체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경제 회복 시기가 올 연말에서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RBC캐피털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특히 디레버리징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채무 비율이 높은 동구권 국가의 증시가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경기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어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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