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중앙은행 가운데 하나인 영국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75%로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일 호주의 금리 인상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본격적인 글로벌 금리 인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OE의 금리 인상은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BOE가 긴축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 일찌감치 금리 인상을 점쳐 왔다. 10년래 최저수준의 모기지 금리로 인한 주택가격 인상, 소비 증가에 따른 소비재 물가 상승 우려가 이유. 이와 관련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딕슨은 “내년에 추가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며 내년말에는 4.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국 제조업 회복이 아직 가시화 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