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마케팅회사 한국상륙 물결

칼슨 국내社 지분 확보 그레이글로벌은 제휴 계약 외국 대형 마케팅업체가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인 칼슨(Carson) 마케팅그룹과 그레이글로벌이 각각 국내 전문업체와 손잡고 한국 홍보시장 공략에 나섰다. 칼슨그룹은 앞으로 3년에 걸쳐 국내 디앤디엠의 지분을 60% 확보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0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04년까지 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칼슨은 칼슨마케팅그룹디앤디엠이라는 새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레이글로벌(Grey global)그룹도 이날 자사의 홍보대행 계열사인 GCI를 통해 국내 대행사인 신화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맺고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GCI는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으며, 신화와 제휴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옴니콤(Omnicom)과 WPP는 이미 국내에 진출한 상태다. 외국의 대형 마케팅업체의 진출로 국내 중소형 홍보 대행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커뮤니케이션플러스 신태식 실장은 "국내 중소형 홍보대행사들은 주고객이던 벤처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시장 잠식과 함께 국내외 업체간 제휴나 합병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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