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EF쏘나타 지난달 판매 감소 SM5·매그너스·옵티마 약진 중형차 시장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EF쏘나타가 하강곡선을 그리는 사이에 옵티마와 SM5, 매그너스 등이 일제히 약진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 EF쏘나타는 4월(1만1,458대)보다 13.5%나 감소한 9,907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르노삼성 SM5가 4,939대에서 5,153대로 4.3% 늘었고 기아 옵티마도 5,067대가 팔려 전달에 비해 5.4% 증가했다. 각계의 대우차 살리기에 힘입어 대우 매그너스는 15.5%가 늘어난 2,306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10%대로 올라섰다. EF쏘나타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달 4개 중형차의 총 판매(2만2,433대)는 전달에 비해 3.3% 줄었다. 지난 4월까지 중형차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쾌속 질주하던 EF쏘나타의 힘이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출시된 신모델 뉴EF쏘나타의 신차 효과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 뉴EF쏘나타는 지난 1월 출시되자마자 곧장 1위로 올라서 2~4월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리며 '옛 명성'을 되찾았으나 5월에는 1만대에도 못 미쳐 뒷걸음질 쳤다. 시장점유율 추이도 2월 53.5%로 정점에 오른 뒤 3월 50.4%, 4월 49.4%, 5월 44.2%로 낮아졌다. SM5는 출시 3년이 지난 구모델인데도 불구하고 3~5월 계속 5,000대가 넘게 판매돼 2월 15.8%였던 점유율을 5월 23%로 끌어올리며 2위 자리를 고수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SM5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던 옵티마는 모델을 8개로 늘리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덕분에 4개월 만에 5,000대 판매를 회복, 2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매그너스는 무보증할부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각계의 대우차 사주기 운동으로 지난달 오랜만에 2,000대가 넘게 팔려 점유율이 10.3%로 껑충 뛰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