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 최대 성수기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판촉경쟁이 뜨겁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콩기름 1위 CJ제일제당은 '100% 국내에서 짠 콩기름 캠페인'을 전개하고 콩기름 업계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기름을 짜 신선하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포장에 '국내에서 직접 짜서 신선한 콩기름'이란 문구를 넣고 유통 매장 내에 광고를 통해 국내 착유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CJ제일제당 백설유 담당자는 "해외에서 콩기름을 만들어 국내로 들어오는 제품은 운송기간이 두 달 정도 소요돼 신선도가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백설 콩기름은 콩을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하므로 기름이 공기 중에 산화하는 기간을 줄여 신선하다"고 말했다.
사조해표는 대형마트를 위주로 주력제품인 1.8L 제품에 콩기름 0.5L, 물엿 등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 때아닌 콩기름 판촉전을 벌이는 데는 다가오는 추석 외에도 불황의 여파가 크다. 경기침체로 고급유에 비해 저렴한 콩기름이 다시 식용유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콩기름 시장규모는 지난해 830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성장했다.
2005년 900억원 대를 자랑했던 콩기름이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고급유에 치여 지난 2006~7년에 600억원 대로 하락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눈에 띄는 성장추이다. 올해는 1,02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가량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올리브유는 전년 대비 23%가량 줄어든 391억원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