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한류 열풍이 의약품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속 한국 연예인의 인기에 힘입어 그들의 화장법이나 미용시술 등이 주목 받게 되면서 관련 제품 수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 대웅제약이 24일 터키 미용성형 분야 1위 제약사인 셀텍과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NABOTA)'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도 한류 열풍 덕분이다.
나보타는 주름 치료제로 유명한 주사제인 보톡스의 국산 제품으로 대웅제약 측은 터키에서 첫 발매가 예상되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약 200억원 규모인 터키의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매년 24%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셀텍사의 경우 자국 필러(미용성형 주사제) 시장의 45%를 점유한 미용성형 분야 1위 회사다. 그만큼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더욱이 셀텍사가 이번에 유럽 회사 대신 대웅제약을 선택한 것은 터키에서 한국은 물론 한국 의약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힘입어 대웅제약은 의약품 수출과 함께 의료인력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나보타 시술법을 전파하기 위해 국내 피부과 전문의와 터키 전문의가 학술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미 미국과 유럽·중동 시장 등에 약 7,000억원 규모의 나보타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와 올 들어 태국과 파나마에서도 발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