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사골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외국 사골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축산물가공처리법위반)로 A축산 공동대표 정모(40)씨와 정씨 형(50)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판매사원 최모(27)씨 등 10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정씨 등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3년여간 호주와 멕시코 산 사골 21억원어치를 국내산인 것처럼 포장해 서울과 주도권 일대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수입산 사골을 판매하면서 냉동탑차에 위조한 ‘하나로’, ‘농협’ 로고를 새기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1㎏당 2,500만원짜리 사골을 3㎏짜리 포장 하나에 3~6만원씩 받는 등 폭리를 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도·소매시장 등에도 수입산 사골을 대량 납품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