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보유주식 1천억원 육박…엔터업계 1위

오토윈테크 시가총액 2천592억원..39위

'욘사마' 배용준씨가 엔터테인먼트사 '절대강자'IHQ[003560]의 정훈탁 대표를 누르고 드디어 이 업계 주식부자 1위에 등극했다. 4일 오토윈테크[054780]는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8천700원(14.87%) 오른 6만7천200원의 주가를 지키고 있다. 거래 재개 이후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자 거래 재개 이전까지 합칠 경우 11일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하루 70억~80억원씩 평가액이 늘어난 배용준씨는 단숨에 평가액이 1천억원에 육박하는 주식부자가 됐다. 배씨는 오토윈테크 유상증자에 90억원을 투자해 오토윈테크 주식 144만7천주(37.5%)를 배정 받았고, 이날 유상신주가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이날 오토윈테크 주가 6만7천20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배용준씨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972억원으로 투자액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물론 이 주식은 2008년 3월30일까지 2년간 보호예수되기 때문에 즉시 현금화될수는 없다.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연예기획사 IHQ의 정훈탁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이날 906억원(1천13만6천477주)에 머물며 배용준씨에게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내줬다. 또 정 대표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배씨의 절반이하인 443억원(426만607주)에 그치고 있다. 상장 폐지 직전에 몰렸다가 배씨 등의 자금 투자로 기사회생한 오토윈테크의 수직상승으로 오토윈테크의 시가총액도 무차별적으로 늘었다. 오토윈테크는 최근 주가 급등에다 이날 배용준씨 등이 참여한 제3자 유상증자신주(289만3천890주)가 상장되면서 시가총액이 2천59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39위의 기록이자 CJ엔터테인먼트[049370]에 이은 엔터 관련로서는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배용준씨가 최대주주가 됐고 경영진이 바뀐 것 외에는 특별하게 변한 것이 없는 오토윈테크 주가가 이처럼 수직상승하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화증권 최훈 애널리스트는 "주가 급등세는 배용준 효과가 제일 크다"며서 "특히 국내 엔터사의 주수입원이 일본이고 일본에서 배용준씨의 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기대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배용준씨가 대주주로 참여한다는 것 외에 배씨를 통해서 어떤 사업을 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면서 "반포텍[036260]이나 팬텀[025460] 등에서 봐왔듯 투자자들의 단순한 기대심리에 의한 주가 상승은 금방 허물어질 수 있다"고 투자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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