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 개편에 과학기자재·수산주 들썩

박근혜호의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윤곽이 나타나면서 신설되는 부처와 관련된 종목들이 정책 기대감에 급등했다.

16일 영인프런티어와 대한과학은 코스닥 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영인프런티어와 대한과학은 각종 연구기자재와 실험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이밖에 과학기기 도매전문 업체 서린바이오가 6% 넘게 뛰었고 루보와 동부로봇, 유진로봇 등 ‘로봇주’들도 1~5%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과학기자재주들의 이날 강세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에 따른 정책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부문을 합쳐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 부활 소식에 수산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동원수산이 4% 넘게 뛰었고 신라에스지와 사조오양, 동원산업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조직개편 관련주들에 대한 수혜가 불확실한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여느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정부 조직 개편 테마주들 역시 불확실한 기대감에 기대 급등하는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에 근거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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