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총리실 내에 세종시 건설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자문기구가 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국회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오는 11월 중순께 국무총리실 조직을 새롭게 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 총리는 총리실 조직개편과 관련해 최근 큰 논란을 불러온 세종시 건설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자문기구를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기구는 민간 전문가그룹을 중심으로 채워지며 정 총리는 자문기구를 통해 세종시 건설 방향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새만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새만금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세종시 자문기구도 새만금위원회처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사업 방향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실은 올해 말 종합실천계획 확정에 이어 사실상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새만금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총리실 소속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의 인력 보강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정부 정책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 차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내 국정홍보 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과 문화부는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지난달부터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조만간 행정안전부의 조직개편 승인을 거쳐 이전 범위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도 총리실에 새롭게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ODA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