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 나들이] '렉스턴∥'

세련미·실용성 한층강화…191마력 엔진파워 매력


[명차 나들이] '렉스턴∥' 세련미·실용성 한층강화…191마력 엔진파워 매력 이진우기자 rain@sed.co.kr 관련기사 • 車수출이 반도체 추월했다 • 한국 자동차부품, 미국서 '대박' 조짐 • "내 스타일에 맞는 '애마' 골라볼까" • 191마력 엔진파워 매력 '렉스턴∥' • "향기도 나고, 펑크 나도 1시간 달려요" •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무상점검·정비 ‘대한민국 1%를 만족시킨다.’ 지난 2001년 9월 쌍용자동차는 이처럼 자신만만한 광고 슬로건을 앞세운 ‘렉스턴’을 출시해 자동차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5년여가 흐른 지난달 말, 최고급ㆍ고성능을 뜻하는 하이엔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겨냥한 ‘렉스턴Ⅱ’가 새롭게 탄생했다. 시승을 하기에 앞서 렉스턴Ⅱ를 보자마자 “뉴체어맨의 SUV 버전이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전면 디자인은 뉴체어맨 특유의 세련된 크롬도금 3선 라디에이터 그릴이 접목돼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측면과 후면 디자인 역시 든든한 무게감과 함께 기존 렉스턴에 비해 세련미와 실용성이 한층 강조된 느낌이다. 특히 주차장에서 차를 빼기 위해 후진기어를 넣는 순간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장착된 후방카메라가 눈길을 끌었다. 후방장애물감지시스템(PAS)과 함께 차 바닥부터 후면까지 모니터에 한눈에 들어와 안정감이 넘쳐 흘렀다.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에도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손에 전해진다. 또 국내 최대의 전장과 실내장(2,630㎜)을 갖춘 7인승 차량의 공간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공간이 넓어 3열에도 2명이 충분히 탈 수 있다. 자, 이제는 달려볼 차례. 렉스턴Ⅱ에는 국내 SUV 최고출력인 191마력을 자랑하는 3세대 커먼레일 ‘Xdi270’ XVT 디젤엔진이 탑재돼 있다. 목적지인 춘천을 향해 출발했지만 역시 도심은 도로에 가득 찬 차들로 인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고행길. 하지만 렉스턴Ⅱ가 자랑하는 이트로닉(E-Tronic) 방식의 벤츠 5단 자동변속기 덕분인지 변속에 따른 답답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191마력을 자랑하는 엔진성능은 도심을 빠져나와 춘천으로 향하는 고속국도로 접어들면서 본격 발휘됐다. 때마침 남양주에서 마석을 잇는 고속도로가 임시로 개통돼 성능을 시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속페달을 꾹 밟는 순간 힘이 오히려 남아도는 듯한 기세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다시 꼬불꼬불한 국도로 접어들었을 때도 렉스턴Ⅱ가 갖춘 상시 4륜구동(파워 AWD)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면서 안정적인 느낌이 그대로 이어졌다. 191마력과 네 바퀴의 구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인상적이다. 목적지인 춘천에 다다른 순간 어느새 친구처럼 친숙한 감정과 함께 “어떤 정상급 SUV와 겨뤄도 손색이 없다”는 회사 측 설명이 과장된 표현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력시간 : 2006/04/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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